러시아, 또 핵공격 위협…서방 열화우라늄탄 제공도 비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시 핵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과 관련해서도 연일 비난 공세를 펼쳤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가 또다시 핵 위협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크림반도를 탈환하려는 시도 등) 일련의 심각한 공세의 경우 핵 사용 원칙을 따르는 것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임이 명백합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수복 주장이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국가의 일부를 떼어내려는 시도는 국가 존재를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열화우라늄탄과 관련해서도 연일 서방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부의장에 이어 러시아군 방어사령관도 서방을 향한 비난전에 가세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들이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환경 영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해외 분쟁 지역에서 이들 탄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열화우라늄탄의) 사용이 우크라이나군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에 회복할 수 없는 해를 끼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토 국가들, 특히 영국은 이러한 무기를 키이우 정권에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으로, 관통력이 높지만 화학적 독성이 강해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영국이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하자 "서방이 집단적으로 핵 물질을 함유한 무기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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