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다로 돌진한 SUV…부부는 숨지고 딸은 살고
[앵커]
어제(23일) 새벽 부산 감천항에서 일가족 3명이 탄 SUV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0대 딸은 탈출해 목숨을 건졌지만, 50대 부부는 숨졌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심 9m 아래에서 막 건져 올린 흰색 SUV가 크레인에 매달려 있습니다.
차 안에 있던 바닷물이 쉴 새 없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앞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23일 새벽 3시 10분쯤, 흰색 SUV가 바닷속에 추락했습니다.
"차량은 이곳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곧장 달려와 바닷속으로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SUV에는 50대 부부와 30대 딸 등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30대 딸은 차가 바다에 빠진 뒤, 차 문이 열리면서 탈출했고, 주변에 있던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차량 속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여성분은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상태로 있었고, 남자분은 등이 천정에 붙은 채로 그러니까 안전벨트를 안 매었다는 겁니다."
운전자는 아버지인 A씨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SUV가 바닷속에 빠지기 직전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딸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차에서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부부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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