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정상화가 국민의 새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한일정상회담 성과 홍보에 직접 나섰지만, 국회에선 여전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을사조약으로 규정하며 외교부 장관 등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며 정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단독으로 강제동원 해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일본에 주기만 하고 정작 푸대접만 받은 외교 참사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은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국격을 무너뜨린 친일적 결단이다. 시중에 제2의 경술국치이자 계묘국치라고까지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특히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올랐는지를 두고도 공세와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본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 착실하게 이행하라, 독도 영유권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양해해달라….]

[박 진 / 외교부 장관 :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적 없습니다. 한국 정부 말을 믿으십니까? 일본 정부 말을 믿으십니까?]

국민의힘은 이번 회담이 한일 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됐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굴욕외교는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수 / 국민의힘 의원 : (요새) 굴욕외교, 또 계묘국치, 제2의 이완용 이런 플래카드가 많은데 이런 플래카드의 내용이 실체가 무엇이냐….]

[박 진 / 외교부 장관 : 굴욕이라는 것은 약자가 강자한테 몸을 굽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당당한 자주외교를 해야 하고 또 하고 있습니다.]

이어,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며 한일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 접근하고 있는데 이게 삼전도의 굴욕이고 제2의 이완용이고 길거리에서 침 튀기면서 악쓰면서 비판받아야 할 일입니까?]

여야 지도부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박진 장관 등이 '신을사오적'이라며 대... (중략)

YTN 손효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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