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일관계, 과거 넘어서야…일본 수십차례 사과"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사실상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대국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 윈윈관계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현재와 과거를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영국 수상 처칠의 말로 국무회의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과거는 직시해야 하지만,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지만,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핵 위협 고도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손을 놓고 마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한일관계도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굴욕외교'라 부르는 야당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한일 정부의 대화가 단절된 채 파국 직전에서 그대로 방치됐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도 비판했습니다.
"저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서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한 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잃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선제적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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