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었지만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은 더 많습니다.
올해가 채 석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여행객이 벌써 1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덩달아 항공권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 시즌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이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남유민 / 경기 성남시]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해외 여행을) 막았잖아요. 풀리고 나서 '이번 기회다' 싶어서 가게 된 것 같아요."
거리도 멀지 않은 데다 엔화 가치 하락까지 겹쳐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오른 겁니다.
[안수진 / 서울 용산구 (지난 15일)]
"3박 4일 오사카 (가요). 저희 어머니가 외국 사는데 한국 들어온 겸 같이 여행 가려고요."
지난 1,2월 일본행 항공권은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30만 원대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여행 수요가 계속 늘면서 3월 말, 4월 초 일본 왕복 항공권은 적게는 40만 원대, 많게는 7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심원보 / 일본 전문 여행사 이사]
"일본 노선은 전체적으로 많이 가시는 상황이다 보니까 평균적으로 보더라도 코로나 이전보다는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문제는 해외 여행 수요에 비해 항공편 수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전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좌석은 259만 석이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전인 4년 전에 비해 약 60% 수준입니다.
저비용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일본행 항공편 수를 늘리곤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LCC(저비용 항공사)는 공급석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코로나19 전 대비) 70~80%까지는 올리는 중에 있고요."
정부도 국제선 항공편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합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가야 항공편 수가 회복될 걸로 전망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차태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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