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권이 모두 나서 국민 설득에 팔을 걷어붙여야할 만큼 민주당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여론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일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일본의 제1야당 지도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직접 민주당을 설득하겠다' 제안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도 일본 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이튿날 일본 정계 인사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때 윤 대통령이 만난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가 한국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즈미 대표는 "국내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단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당내 별도 한일의원연맹을 만들어서 한국의 민주당 설득에 앞장서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한일 제1야당 간에 소통 창구를 만들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내각제 국가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일 관계 발전에 여야 없이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접견)]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입헌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즈미 대표는 또 자신의 딸이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로 인사하는 영상을 윤 대통령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젊은 층이 한국을 좋아하는데 양국의 노력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이즈미 대표가 거론한 탓에 민주당이 쉽게 소통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오성규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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