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 상으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12년 만에 이뤄지는 한일 정상회담과 안보 협력을 겨냥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 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1발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순안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km를 날아간 뒤 중국과 러시아 접경 지역 인근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군은 이번 미사일을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화성-17형'은 비행 거리가 만3천km 이상으로, 정상 각도 발사 때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신형 ICBM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소미아 정상화라든지 북핵 공조를 위한 한일 안보 협력 강화 등 한일 정상회담 예상 결과에 대한 사전 견제적 포석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아온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앞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을 잇따라 쏘아 올렸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출국 전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거라고 강조하며 연합연습을 더욱 철저히 강도 높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이 다시 ICBM을 발사하며 반발했지만, 이 같은 도발이 오히려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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