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일 정상회담 당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앵커]
북한이 오늘(16일) 오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불과 이틀 만의 무력시위로, 오늘(16일) 이뤄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1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우리 군은 ICBM 발사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력 도발에 나선 건 엊그제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 2발을 쏜 뒤 이틀 만입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올해 들어 6번째인데요, 이번 도발의 경우 오늘 도쿄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 훈련에 따른 반발성 성격도 띄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무관하게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방일을 앞둔 윤 대통령도 참석했는데, 북한이 도발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한미연합훈련을 강도높게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오전 8시 18분쯤 한반도에서 동쪽으로 약 5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시간 10분가량으로 파악됐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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