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퇴근길 정류장에서 버스를 잡으려고 급하게 뛰어가던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심을 잃고 찻길 쪽으로 넘어지면서 바퀴에 다리가 끼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길 건너 정류장에 녹색 버스가 멈춰 있습니다.
버스는 그대로 출발했는데 곧이어 행인들이 멈춰 서고 오토바이 운전자도 가던 길을 멈추고 버스 정류장을 쳐다봅니다.
50대 남성이 버스 뒷바퀴에 다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사고 목격자]
"버스 옆에 남자 분이 쓰러진 모습을 봤어요. 119는 와 있고 주위 사람들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남성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 정류장 앞입니다.
남성은 버스를 잡으려고 달려가다 이곳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문 닫고 출발하는데 뒤늦게 오셔서 손을 차에 대려다가 보도블록 밑으로 다리가 꼬여서 넘어지신 거예요. 안타깝죠. 기사님은 앞쪽하고 왼쪽에 오는 차들 보고 출발하기 때문에 못 보죠."
사고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기사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버스 정류장 곳곳에선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차로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위태롭게 건너기도 하고 출발하는 버스를 잡으려고 쫓아가기도 합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버스는 워낙 차체가 길고 크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많이 노출돼 있거든요. 승객도 버스 바퀴가 굴러가는 순간 억지로 타려다 보면 사고가 날 수밖에."
붐비는 정류장에서 출퇴근길 버스를 무리하게 타려다 손이나 발, 옷이 끼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은원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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