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 전소…초진 완료
[앵커]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고, 2공장 대부분이 잿더미가 됐는데요.
조금 전 초진을 완료했다는 소방 당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불길이 잡히면서 연기가 나는 범위가 좁아지고 검은 연기 색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전소방본부는 헬기 9대 등 공중과 지상에서 장비를 동원한 진화 작업으로 오전 11시쯤 초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12일) 저녁 10시 9분쯤 입니다.
불이 난 곳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 내 가류공정이 이뤄지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가류공정은 성형된 타이어를 열로 쪄내는 공정을 말합니다.
공장 내부에 만들어지고 있던 타이어들이 많이 쌓여 있다보니 쉽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붕괴된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진입하기도 곤란하고 유독성 매연이나 가스가 많이 분출돼서 진입하는데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2공장 1개 동에서 시작한 불이 2공장 전체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물류 창고에 쌓여 있던 타이어들이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작업자 10명이 연기를 마시고 소방대원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2시 10분을 기준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충청권을 비롯해 울산 등 전국에서 가용할 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길이 거세다보니 바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도 피해가 났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매캐한 냄새와 더불어 날리는 불에 아파트 화단에 불이 붙는 등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단지는 주민 대피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속열차 운행에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공장 옆으로 고속철로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모든 고속 열차가 경부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하다 오전 7시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또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과 남청주 나들목 사이 도로도 한때 양방향이 통제됐다 풀렸습니다.
[앵커]
초진이 완료됐지만 12시간 넘게 연기가 나면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발생도 우려됩니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화재 여파로 공장 반경 1㎞ 안에 있는 학교 4곳에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졌는데요.
해당 학교들은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와 연기 등으로 인한 학생 안전을 우려해 등교 중지를 결정하고 학부모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타이어 40만 개가 타면서 각종 오염 물질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초진을 완료해 큰 불길은 잡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닙니다.
이곳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당초 2공장 3동에서 시작됐던 불은 2공장 전체로 번져 8만 6천여㎡의 공장이 전소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정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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