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다시 떠서 맑은 기업 vs 돌풍 앞에 흔들린 기업
[앵커]
경기 침체에 기업 재고는 급증하고 가동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탓에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반납하고 대만에 20년 만에 뒤졌단 소식도 있었죠.
낭보보다 우울한 소식 많았던 한 주 있었던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주 69시간 근무제 놓고 SNS에서 노동자 주간 시간표가 화제였죠.
주당 100시간 근무도 가능해야 한다는 기업쪽 주장과 건강권,저출산 대책은 포기하느냐는 반박이 첨예하게 맞섰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삼성SDI입니다.
전기차에 경쟁사 배터리 쓰던 미국 GM에 공급로 뚫었습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기업 GM의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죠.
그런데 4번째 공장 협상 안되더니 삼성SDI와 제휴한답니다.
최대 5조원 규모 합작공장 건설 추진한다는 겁니다.
스텔란티스 이은 두 번째 북미 합작에 주가는 한 때 80만원 뚫었습니다.
LG는 대신 포드와도 손 잡았고 포드는 중국 CATL 배터리도 쓸 계획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산업이 춘추전국시대입니다.
다음은 이스타항공입니다.
멈춰선 지 3년 만에 비행 재개합니다.
새 주인 맞고 지난달 3년 만에 국제 항공운송사업운항증명 받은 이스타항공이 진짜 비행기 띄웁니다.
오는 26일부터 김포-제주노선 재취항하는 겁니다.
보유 비행기가 지금 3대밖에 없는데요.
비행기,직원,노선 속속 확충되기 기대하겠습니다.
정상화까지 갈 길 멉니다만 이번 재취항은 이스타에는 물론, 편수 부족에 값 폭등한 제주노선 이용객들에게도 낭보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시작합니다.
미국의 반도체법 지원 조건 공개됐는데 납득 불가 수준입니다.
미국에 반도체공장 지으면 보조금에 25% 세액공제 준다, 일자리 뺏기는 터라 마땅찮지만 그래도 지원은 의미있는데 조건이 이상합니다.
10년간 중국 투자 금지도 중국 사업 큰 두 회사에 난감한 일인데, 미국이 원하면 핵심기술 접근 허용하라, 초과 이익 나면 보조금 75%한도에서 환수한다, 투자해달란 건지, 회사 정수를 바치란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1분기 삼성, SK하이닉스 반도체사업에서 조단위 적자까지 예고된 처지에 정부가 이 문제 못풀면 우린 기술도,일자리도 다 잃는 겁니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놓고 붙은 하이브,카카오입니다.
장군멍군하다 인수 자금이 자꾸만 불어납니다.
이수만 SM 창립자 지분 산 뒤, 주당 12만원에 주식 공개매수 나섰던 하이브, 하지만 주가 급등탓에 응한 개인 주식은 단 4주였죠.
그러자 SM 출자 무산된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나섰는데 주가가 또 이 선 넘어 비슷한 처지됐습니다.
하이브가 더 비싸게 공개매수한다는 관측도 나오죠.
돈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돈싸움에 이렇게 쏟아부으면 이긴 쪽이 힘들어지는 '승자의 저주' 가능성 커집니다.
주가 뛰자 안팔고 웃는 개인주주들도 게임 끝나면 급락할 수 있다는 것 염두둬야 합니다.
이번엔 한국타이어 거느린 한국앤컴퍼니그룹입니다.
회장님이 구속됐습니다.
오너리스크 재발입니다.
작년부터 수사 받아온 조현범 회장에 구속영장 발부됐죠.
수억대 슈퍼카 사고 집 고치고, 지인 회사 꿔주는데 회사돈 200억대 쓴 혐의인데, 총수일가 회사 일감 몰아주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건도 있습니다.
조 회장은 3년여 전에도 구속 경험 있죠.
그 때도 하청업체서 뒷돈 받고 회사돈 빼돌린 돈문제였죠.
작년 회사 실적 좋았지만 오너리스크에 여전한 노사 갈등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커 보입니다.
마지막은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들입니다.
하늘길 뚫려 인천공항 면세점 사나 싶더니 중국업체가 밀고 들어올 판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10년 사업권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외에 중국면세그룹 CDFG가 뛰어들었는데 간단치 않습니다.
CDFG는 롯데,신라 더한 것보다 큰 세계 1위로 자금력도 막강한데, 들어오면 인천공항 오가는 최대 외국인 중국 고객 흡수할 공산 크죠.
한국 관문도,장사도 다 내줄 수 있습니다.
면세점은 내수산업입니다.
내수 살리기 총력전도 부족한 지금 공공기관이 코로나 때 손실 회수만 신경쓰면 설마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사교육비가 2년째 역대 최고였고 69시간 근로도 추진 중이죠.
둘 다 상황따라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장시간 근로가 세계 1위 저출산 더 악화시키진 않을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김다운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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