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 6억 원을 건넸다고 자백한 인물이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대장동 개발 수익 중 428억 원은 이재명 대표 대통령 만들기에 쓸 돈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초 "당장 10억이 필요하고 나머지 10억은 천천히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김 전 부원장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현금 6억 원을 전달한 당시 상황도 비교적 상세히 복기했습니다.
"돈을 받으러 온 김 부원장 차가 상당히 더러웠다"거나, "돈을 건네고 벤치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반바지를 입고 있어 모기에 물렸다"고 기억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주기로 약속했다는 대장동 수익금 428억 원의 사용처에 대해선 "저희 목표가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거였고, 그걸 위한 자금으로 쓰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을 언급한 대목에선 "경기지사 시절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선거법 재판에 패소하면 (자신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을 바꿔 검찰에 자백한 계기로는 '가짜 변호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윗분이 보내 왔다'는 변호사가 자신에게 정보를 캐내려 하자 실망했다는 겁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제 모든 걸 다 증언해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그랬고, 오늘 보셨다시피 내 모든 죄를 자백하고."
김 전 부원장 측은 오는 14일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반대 신문을 벌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은원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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