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억압 없는 세상을"...세계 여성들 한 목소리 / YTN

YTN news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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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각국에서 열렸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여성 시위대의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이 쏜 최루액에 쓰러졌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다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집회 현장.

강력한 이슬람주의 정책 아래 여성 인권은 점점 후퇴하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튀르키예 집회 참가자 : 언제든 우리가 원하는 옷을 입고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거리를 걷기를 원합니다. 여기 온 것은 남성들의 폭력으로 숨진 자매들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손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대법원의 권한을 크게 제한하는 정부 입법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손을 잡고 붉은 선을 그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려 하는 부당한 사법 개편을 멈추기 위한 겁니다. 이런 개편은 여성에게 상처를 주고 여성 인권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국에서는 성차별 없는 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탈레반 정권 아래 억압받는 아프간 여성들의 상황을 놓고 유엔에서도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로자 오툰바예바 / 유엔 아프간 특사 :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 집권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희망을 잃었습니다. 공적 영역에서 사라진 것은 폭력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고 여성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군의 가혹 행위를 세상에 알린 우크라이나 구급대원 등 1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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