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파월의 강경한 발언에 하락…다우 1.7%↓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2%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3%, 나스닥지수는 1.25% 각각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한, "3월 회의 전에 분석해야 할 두세 개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있다"며 "이 모든 것은 3월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 등도 계속해서 주목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이달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부상했었는데요.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의 금리 인상 폭 전망도 당초 0.2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빠르게 기울었습니다.
[앵커]
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다시 공포감을 키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나올 2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지표가 계속해서 강한 수준을 유지하면 이달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게 되는데요.
금융시장은 단기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달러 가치도 크게 높아지는 등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아주 예상 밖은 아니었고,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진단도 나오는데요.
이미 시장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높게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관측을 따라온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에 나올 고용지표 발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을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네요.
[기자]
네, 리비안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며 국내 투자자에도 익숙한 기업인데요.
리비안 주가는 하루 사이 1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회사가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겠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주가는 이번 주 수천 명 감원할 것이란 소식 속에,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파월 의장 발언을 기다리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는데요.
지수는 2,463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증시도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가 큰 만큼, 간밤 미국 시장 움직임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0.50%포인트로 거론되고 있어서 코스피도 당장의 약세 압력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커질 수도 있어서 그와 연계된 외국인 주식 매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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