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 윤경림…변수는 주주총회
[앵커]
확정된 후보가 한 차례 사퇴해 논란을 겪은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윤경림 사장이 확정됐습니다.
남은 변수는 주주총회인데요.
정부와 여당이 KT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두고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왔던 만큼, 최종 절차인 주주총회까지 순탄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새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이 낙점됐습니다.
면접을 진행한 KT 이사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데이콤에서 통신업계 이력을 시작한 윤 사장은 2006년 KT에 입사한 뒤, CJ그룹, 현대자동차 등을 거쳤고,미디어 사업협력과 미래 모빌리티 제휴 등 주요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KT가 대표 최종후보를 선정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애초 이달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정부가 '셀프 연임'을 문제 삼는 바람에 원점으로 돌아간 뒤, 구 대표는 사퇴하고 지난달 28일 4명의 새 후보를 추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KT의 후보 선정에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 여당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 경고했으면 알아들어야 했다"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윤 사장의 최종 선임 여부는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납니다.
정부·여당의 반대 속에 단일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반발한 소액주주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윤 사장이 주주총회란 산을 넘는다 해도 통신이라는 규제산업 특성상 정부·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는 건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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