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개정부터 '윤심' 논란까지…되짚어 본 여 전대
[앵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온 국민의힘이 내일(8일) 집권여당을 이끌 새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선 '윤심'이 최대 화두로 등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득표전이 진행됐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처음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헌 개정'으로 첫 발을 뗐습니다.
(지난해 12월)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입니다.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입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없애고 100% 당원 투표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했는데, 일찌감치 '윤심' 경쟁이 예열된 배경입니다.
김기현 후보는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과시하며 '윤심' 선점에 나섰고, 반면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마찰, 친윤계의 압박 속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지난 1월)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당이)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윤심' 논란은 오히려 심화했습니다.
친윤계에선 '당정 일체론'에 '대통령 명예대표설'까지 나왔는데요.
(지난달 13일) "당정이 하나가 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 계속 충돌했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당초 김기현, 안철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점쳐졌던 이번 전대는 중반전 이후 다자 구도로 재편되며, 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맹추격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울산 땅 의혹이 집중적인 공세를 받자 김 후보는 결국 수사 의뢰를 진행하는 등 주자 간 대립이 격화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 고발을 비롯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비전과 정책 대결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네거티브전만 부각됐다는 혹평에도 뜨거운 경선 열기는 오히려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율은 50%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이제 당심의 향배에 대한 확인만 남겨둔 채, 혼란한 당을 이끌어 온 '정진석 비대위' 체제는 6개월 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립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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