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굴욕외교"…'징용해법' 여야 입장차 극명
[앵커]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에 정치권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은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했고, 야당은 망국적 굴욕외교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1]
네,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과 관련한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엄중한 세계정세 속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과 고령인 피해자들을 위해 고심 끝 내놓은 해법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해법안이 문제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일본의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과거 위안부 문제같이 표류하게 만들 것인지, 한일간의 진정한 미래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매듭 지을 것인지, 이제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해법안은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를 짓밟은 '2차 가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몰락의 단초가 됐던 위안부 졸속 협상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랍니다.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려는 모든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굴욕적 해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책 기구를 만들어서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선거전도 가열되는 모습인데, 당 대표 후보들, 대통령실 선거개입 의혹을 두고 거듭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의 새 얼굴을 뽑을 전당대회 본경선은 모레, 수요일 열립니다.
앞서 이틀간 실시된 모바일 투표에 이어 오늘은 ARS 투표가 이뤄졌는데요.
당에 따르면 3일차 최종 누적 투표율은 53.13%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후보들은 각기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김기현 후보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김기현을 찍어야겠다는 현장 열기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조직표 효과가 희석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세 후보는 또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을 놓고 일제히 비판에 나섰는데, 안 후보는 대통령실이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고,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나서서 내홍 수습에 주력하고 있지만, 친명-비명계간 갈등은 계속해서 노골화하는 모습인데요.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에 목소리를 내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당이 살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당 지도부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제징용 #피해배상 #굴욕외교 #전당대회 #모바일투표 #투표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