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한달…21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

연합뉴스TV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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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한달…21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21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참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참혹했던 지난 한 달을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규모 7.8의 첫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것은 현지 시각 지난달 6일 새벽.

규모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진원도 깊지 않았고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낳았습니다.

내진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실 건축물도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두 나라를 합쳐 5만1천명을 웃돕니다.

21세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데, 철거가 진행되면서 집계되는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만명 넘는 튀르키예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지진 난민'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번 지진 전에는 모든 것이 좋았지만 2월 6일 이후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 이상. 복구 비용은 두세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튀르키예는 재건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지금도 강력한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데다, 건축 부패와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21세기 술탄' 에도르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재난은 모처럼 인류를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앙숙'인 그리스와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시리아 정권과 선을 그어 왔던 아랍 국가들도 연대에 나섰습니다.

최소 105개국과 16개 국제단체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즉각 구조대를 파견했고, 조속하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형제의 나라'에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구호대를 보내,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mail protected])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 #지진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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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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