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 이후 1년 넘게 이어지는 전쟁 속에,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인접국은 물론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등에도 머물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한인들과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이 이들 피란민을 도우며 온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명형주 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약 한 시간 반 거리의 도시 아슈도드.
이곳의 난민 센터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생후 7개월 된 신생아까지,
러시아의 폭격을 피해 고향을 떠난 우크라이나 피란민 50여 가정이 모였습니다.
피란민을 위한 지원품 나눔 행사를 연 건 이스라엘에서 10년째 소외된 이웃을 돕는 한인 단체.
지난해 3월부터는 이스라엘 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조이스 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너무나 급하게 오는 팀들이 많고…. 작년에 3월부터 지원하면서 전화카드라든지, 필요한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필요에 따라 돕고 있습니다.]
[시몬 카츠넬슨 / 아슈도드 부시장 : 한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대단히 기쁩니다. 한국인은 친절합니다.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와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스라엘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인은 약 3만4천 명.
그중에서도 난민 센터를 찾은 피란민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직도 폭격 소리가 귀에 맴돕니다.
한인 봉사자들은 당장 생활에 필요한 침구류와 온열 용품은 물론 위로를 담은 풍선 공예품과 따뜻한 손 마사지도 준비했습니다.
흥겨운 태권도 시범이 시작되자, 걱정으로 가득했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고,
장내에 울리는 우크라이나 국가 연주엔 참아왔던 눈물이 흐릅니다.
이번 행사엔 현지 한인들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도 함께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뭉클함을 주고받았습니다.
[김예인 / 봉사자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눈물도 흘리고 반갑게 웃어주시는 분들도 있고 끝나고 감사하다고 표현도 해주셔서 '언어 이상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노년층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전쟁 초기와 비교해 사회의 관심이 줄어 일자리와 머물 곳을 찾기 어려워진 현실을 호소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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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명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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