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 한 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8개월째 격전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도 병력 손실이 심각합니다.
그 사이 7만여 명이 살던 도시는 4천여 명만 남을 정도로 폐허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드나들 수 있는 도로는 이제 한 곳만 남았습니다.
사실상 러시아군에 포위된 겁니다.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병력을 철수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와그너그룹 수장 :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지만 얼마 못 갈 겁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그들에게 도시를 떠날 기회를 주세요.]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입니다.
바흐무트에는 현재 5천 명에서 만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주둔 중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바흐무트에 지원군을 증파해 병력의 안전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손에 넣으면 최근 반년 만에 최대의 전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치른 막대한 병력 손실 만큼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변 지역이 이미 요새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서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전선을 재편성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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