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속 새학기 시작…"폭력 교묘해져"
[앵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종료 이후 학교 폭력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한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
새 친구를 사귈 생각에 들뜬 분위기지만, 내심 걱정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화제는 단연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사건.
"일단 인성이 안 됐는데 그렇게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게 좀 아니라고 봐요."
뒤숭숭한 분위기에 학부모는 걱정이 앞섭니다.
"저희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돼요."
학교 폭력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고 얕보이기 싫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며 폭력은 늘어나는 추셉니다.
"대면으로 만나면 '이 친구가 강하다', '안 강하다' 이런 걸 한눈에 알 수 있으니까 괴롭힘이 약한 이한테 갈 수도 있고…."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대면 수업이 재개된 2021년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이전해보다 3천 건 늘었습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심의 건수도 2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이 겪는 대표적인 학교폭력은 언어폭력입니다.
"같이 놀다가 한 명이 안 놀게 된 친구가 있는데 지나가면 막 웃고 반에 혼자 있어도 굳이 그 반에 와서 막 웃고 떠들고…."
모처럼 다 함께 만난 새 학기지만, 언어폭력과 사이버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이 더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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