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자 강성 지지층들 화가 많이 났습니다.
대선경선 때 대장동 사건을 터뜨려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대표까지 소환해 영구 제명 하자고 나섰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자 당 청원게시판에 청원 글 8개를 쏟아냈습니다.
2차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표결 거부를 촉구하는 등 이 대표를 지키겠다며 나선 겁니다.
대선 경선 때 대장동 사건을 터뜨린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원도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5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해야 합니다.
이 대표가 만류했지만 강성지지층들은 살생부 명단을 공유하고 추가 당원 모집을 독려하며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친명계 의원들도 힘을 실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 의원들이 당의 중심이 의원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요. 당의 중심은 당원들입니다. 그래서 당대표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한 것이죠."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당원의 폭발하는 분노는 정당하다”며 "이 분노의 힘이 민주당을 강력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명계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명계 고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친명계 한 지도부 인사는 "가결표를 던진 16명은 설득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중간지대의 소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명계는 당내 갈라치기라며 반발했습니다.
비명계 한 의원은 "그동안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하더니 친명 의원들이 똑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명계는 오는 7일 '민주당의 길' 모임을 재개하며 본격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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