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씨가 재작년 한 해 동안 닷새 한 번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잦은 빈도로 투약을 허락한 병원도, 이를 미리 눈치채지 못한 식약처도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경찰은 병원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배우 유아인 씨가 재작년 한 해 동안 투약한 프로포폴은 모두 4,400㎖에 이릅니다.
또, 73차례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닷새마다, 60㎖씩 주입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아인 씨가 이렇게 과도하게 처방받을 수 있었던 경위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마약류 의약품 사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 시스템인 LIMS를 통해 보고되고, 이에 따라 의사들도 환자의 1년 치 투약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의료진은 유아인 씨가 그간 프로포폴을 얼마나 맞았는지 뻔히 알면서도 자주 처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후약방문식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정교한 시스템을 통해 유아인의 본명인 엄홍식을 잡아냈다"고 내세우기도 했는데, 오히려 식약처가 평상시 마약류 관리엔 허술하고 사후 적발만 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해국 /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사라든지 처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에서 사전에 좀 감별해낼 수 있거든요. 이렇게까지 사안이 방치됐다고 하는 것은 그런 시스템이 이런 부분들을 의료적 측면에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단 걸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한 병·의원 관계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불려 나와 조사받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모두 의료 목적으로 필요해서 처방한 거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의료기록 등 여러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유아인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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