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일단 오는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표결에서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체포특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여당의 비판, 당내 사퇴 여론까지 이어지면서 체포 동의안 부결도 이 대표와 민주당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 제출된 체포 동의안은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부가 결정됩니다.
과반을 훌쩍 넘는 169석을 가진 민주당에서 비명계까지 부결 의지를 굳힌 만큼 당장 오는 27일 표결에선 부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은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입니다.]
문제는 표결 이후 상황입니다.
한번은 부결에 힘을 모을 수 있지만, 이후 이 대표에 대한 대표직 사퇴 등 비명계의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다시 '부결'로 총의를 모은다면 '방탄'이라는 비판을 더 이상 피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친명계에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라는 가정을 깔기는 했지만 총선 승리를 위한 이 대표의 결단 가능성을 완전히 닫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안팎에 여러 의견을 들어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선택하겠죠.]
여기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불체포 특권에 대한 폐지가 유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 역시 민주당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도 이런 기류를 읽고 민주당 내 이탈표를 거듭 자극하고 있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제는 국회가 이재명 방탄을 끝내고, 일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방탄 철옹성에서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오는 27일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다 해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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