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 정도 남았죠.
선두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낭한 '울산 땅 의혹' 공세가 거셉니다.
당내 경쟁자들 뿐 아니라, 야당도 이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1800배가 올랐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내년 우리 총선에 예고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아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 된다면 총선 바로 끝날까지 계속 공세를 강화할 것입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팔기 어렵다고 하시는데 말이 안되는 얘기인 게요. 지금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저희가 SPC 만들어 가지고 펀드 만들어서 사겠다…."
더불어민주당도 다음 주쯤 진상조사단을 출범하겠다며 이미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당 차원에서 이 부분을 토착비리, 땅투기 의혹으로 고발하고 즉각적으로 조사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거듭되는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1800배 차익이 사실이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면서 의혹 제기가 이어질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땅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단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채널A 취재진이 만난 김 의원 땅 인근 주민들은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 / 김기현 의원 땅 인근 주민]
"더불어민주당 누구를 데리고 와서, 저 땅을 5만 원에 사가라 하면 그 사람도 안 삽니다. 그만큼 가치가 없는 땅이에요, 저게."
[B씨 /김기현 의원 땅 인근 주민]
"마을 쪽에 올랐지 이쪽은 안올랐어요. 여기는 뭐 쓸모가 뭐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 경쟁자들의 공격을 민주당이 이어갈 경우 김기현 의원 의혹은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김민정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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