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방금 전에 끝났습니다.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격에, 김기현 의원 '정치 생명을 걸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내놨고,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주요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차 TV토론.

김기현 의원은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쟁자들의 공격이 들어오자 가짜뉴스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서 여러 차례 해명을 하셨죠. 만약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 약속하시겠습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불법이 개입됐다면 제가 정치 생명을 걸 테니까, 그 대신 우리 황교안 후보님께서도 그것이 가짜뉴스인 것이 확인되면 정치 생명 거시고…"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갈등설 불식에 집중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나를 적으로 삼지 말고 민생을 더 챙기시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덜 관여하시면 좋겠다, 왜 시원하게 말씀을 못 하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텔레그램을 통해서 적절한 수준의 그런 말씀들은 지금도 드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간첩 발언' 공방에서는 감정 섞인 말도 주고받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신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적합한 것인지 의견을 여쭤봅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제 입을 빌려 가지고 안철수 후보님을 공격하고 싶으신 모양이신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겠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후보님께서 건망증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간첩에 대해서는 간첩이 없다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고 가짜 뉴스라고…"

두 사람은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포함해서 여러 사람들 다음 국회에서는 있으면 안 될 그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자객 공천을 하겠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자객 공천 용어가 별로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늘 그동안 해왔던 것이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그것을 바꿀 수 없게 제대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비례대표 세 사람 다 측근으로 공천하셨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은 다음 달 3일 채널A TV토론을 비롯해 두 차례 더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이동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