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측근 회유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당시 정황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렇게 말하며 은폐를 지시한 듯한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정진상 전 실장 측은 오히려 검사가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반박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구자준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를 들며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계 좌장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실장과의 특별 접견에서 한 말이 증거 인멸 시도라는 겁니다.

정 의원이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만 하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거다", "알리바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한 것도 영장 청구서에 포함됐습니다.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도 검찰은 진실 은폐 시도로 봤습니다.

이 대표가 '조작', '포획' 같은 공개 발언을 반복해 유동규, 남욱 씨 등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정황도 검찰은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기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 측은 "오히려 검사의 회유 정황이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검사가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는 취지의 발언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런 반응도 나왔습니다.

[양부남 / 민주당 법률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성호 의원이 하는 게 입막음이라고 판단할지라도 이게 이재명 대표가 시켰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한편 오늘 국회에선 정성호 의원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취재진에 포착돼 화제가 됐습니다.

특별 면회로 논란이 되고 있으니 직접 나서지 말고, 민주당 박범계 검찰독재탄압위원장에게 대신 나서달라고 요청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