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탑승자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구조한 사람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야 퇴근하던 직장인 두명이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직진하는 승용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사고 충격에 차량 앞부분에서 불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거세집니다.
금세라도 차가 폭발하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
그런데 남성 2명이 오가는 차량들을 피해 사고 차량에 접근합니다.
뒷좌석에서 탑승자를 밖으로 빼낸 뒤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 교차로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2일 오전 7시쯤.
운전자는 탈출했지만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퇴근 중이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원 백모 씨와 정모 씨가 구조에 뛰어들었습니다.
[백모 씨 / 구조 참여 직원]
"(사고) 소리를 듣고 간 거라, 처음에는 연기가 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순식간에 불이 확 번지더라고요."
서둘러 차 뒷문을 열고 탑승자를 구조한 뒤 백씨는 119에 신고하고, 정씨는 근처에서 구해온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백모 씨 / 구조 참여 직원]
"그냥 바로 바닥에 이렇게 쓰러지셨거든요. 차가 불나고 터질 거 같으니까 일단 친구랑 같이 옮겼죠."
이들 덕분에 탑승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백모 씨 / 구조 참여 직원]
"누구든 다 그 상황이면 다 그렇게 했죠. 저희만 그런게 아니고."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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