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도 대통령이 지적한 은행 임직원들 성과급과 관련해 추가 압박에 나섰습니다.
임원들 보수를 주주가 감시하거나, 손실이 나면 성과금을 회수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지 지오다노 / 인텔 주주총회 간사 (지난해 5월)]
"세 번째 안건은 임원 보수에 관한 승인 투표, '세이 온 페이'입니다. 주주들에게 승인 여부를 물을 것입니다. 승인 투표는 부결됐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지난해 5월 연 주주총회.
임원 보수에 관해 주주 투표를 진행했는데 부결됐습니다.
주주에게 경영진 급여를 심의하게 하는 '세이 온 페이' 제도입니다.
최근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수익을 내고 성과급 잔치를 하자 금융당국이 이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해외에선 영국과 미국이 모든 상장사에 도입했습니다.
기업이 표결 결과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주주들이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효과를 내는 겁니다.
이와 함께 임원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성과급을 주지 않거나 회수하는 '클로백' 제도의 개선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미 국내에 도입돼있긴 하지만 융회사들 내규에 구체적으로 규정돼있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이 큰 금리 부담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수십 조 단위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그 이익의 사용 방식과 관련돼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는…"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은행권 제도 개선 TF'를 구성해 오는 23일 첫 회의를 엽니다.
6월 말까지 경쟁 활성화 방안, 보수 체계 등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또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차태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