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능 개선이나 근육 강화를 표방한 해외 직접구매 식품에 발기부전치료제에 들어가는 성분 등 허가되지 않은 원료가 포함된 경우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식품을 국내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홈페이지에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에서 적발한 건강식품들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해외 직구 식품인데 허가되지 않은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성 기능을 개선한다고 광고한 제품이 75개나 적발됐는데, 타다라필과 실데나필 같은 발기부전치료제에 사용되는 성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타다라필과 실데나필은 협심증과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심혈관질환자가 섭취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강화된다고 광고한 61개 제품은 체내에서 남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 등이 확인됐습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할 경우 불임과 여성형 유방증이 생길 수 있고 청소년은 성장과 뼈 발육이 멈출 수 있습니다.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간 손상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위해 성분이 확인된 273개 해외직구식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했습니다.
또, 관세청에 해당 제품에 대해 통관 보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식약처의 검사를 받는 정식 수입 식품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식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위해 성분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강민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는 구매 전 반드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섭취하기 전에는 섭취 방법, 유통기한 등 표시 사항을 확인하여….]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의 명단과 사진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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