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번째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요소가 있었습니다.

후보들에게 선택하기 힘든 상황을 주고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밸런스 게임이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잠시 보겠습니다.

Q. 나경원과 장제원 중 한 명만 구조해야 한다면?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나경원 의원과 만난 지 좀 더 오래됐습니다. 17대 국회 때 처음 만나서, 장제원 의원은 그 후에 만났고요.]

Q. 전 재산과 대통령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이미 절반 이상, 150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연구비를 문재인 정부에서 끊었을 때 제가 원자력 발전 연구비를 계속 댔던 그런 사람입니다.]

Q.'윤핵관'과 '개딸' 가운데 피하고 싶은 처가집?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핵관 장인 분도 조금 무서울 것 같긴 합니다. 마음에 안 들면 억압도 좀 하실 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개딸 장모님보다는 훨씬 더 말이 잘 통할 거 같습니다.]

Q. 삭발과 단식 중 선택한다면?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둘 다 해봤는데) 끝나고 나서 아주 굉장히 멋있어 보였던 것이 바로 삭발입니다. 맨 처음에 제가 가발 썼네, 안 썼다고 하다가 결국 이것 때문에 다 정리가 됐어요. 둘 다 어려운 일이죠.]

어느 선거든 토론회를 마치고 나면 보통의 후보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자신이 1등을 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천하람 후보는 조금 달랐습니다.

황교안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YTN 박지훈의 뉴스킹) : 제 스스로 봐도 천하람한테 한 방이 없었다, 이런 평가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제대로 한 방을 날리신 분은 아무래도 황교안 후보 아니신가 싶습니다. (한 방을 날렸다는 건 어떤 의미죠?) 아무래도 이제 토론하다 보면 저도 제가 뭐 할까 생각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데, 갑자기 황교안 대표께서 그 멋진 중저음의 보이스로 ‘김기현 후보 사퇴하십시오'. 제가 그래서 ‘이거 뭐야?'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토론회에서 나왔던 황교안 후보의 묵직한 한 방.

안철수 후보도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KTX 노선과 관련된 의혹이 다음 총선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러 가지 사실은 주로 황교안 후... (중략)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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