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가 4만 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병원까지 파괴되면서 생존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2차 재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실린 생존자들을 황급히 실어 나릅니다.
지진 발생 228시간, 무려 9일하고도 12시간이 지나서 어머니와 자녀 두 명이 구조됐습니다.
어머니는 구조된 직후 물을 요청했고 오늘이 며칠인지 묻기도 했습니다.
이들 가족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한 시간 뒤인 229시간 만에 13세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앞서 지진 발생 약 222시간에 42세 여성이 구조되는 등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적의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453WD-TURKEY-QUAKESYRIA_WRAP_O [녹취 : 바이람 나카 / 지진 생존자] 1:26-33 "아직 잔해 안에 10구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찾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3배 이상 넘길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런 놀라운 생환이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하나 아미타자르 / 외과 전문의 :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구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 결단력이 아마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요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구조활동이 중단되며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공식적인 사망자만 4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많은 병원이 무너지면서 생존자들 치료가 제대로 안 돼 심각한 2차 재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럭 안에 임시 진료소를 꾸리거나 텐트 안에서 환자를 돌보기도 하고,
연락선이나 군함 위에서도 임시 병원 시설을 만들어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우리 동네에는 갈 만한 병원이 없어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봐도 지진 부상자들로 가득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진 구호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 약 26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국제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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