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우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고기를 반값에 파는 파격 할인 행사를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는 19일까지 계속되고, 이어서 23일부터는 대형마트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100m 정도 길게 줄을 선 시민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반값 한우 판매 행사에 참여하려고 행사 2시간 반 전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겁니다.
불고기와 국거리류는 1년 전의 반값에, 등심은 30% 싼 가격에 1인당 2팩씩 살 수 있습니다.
반값 한우 판매 시작 30분 만에 물량은 벌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 뒤에 줄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반값 한우 고기를 산 시민은 좀 더 많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뿌듯해 합니다.
[박복순 / 서울 양재동 : 등심 같은 경우에 2팩을 3인 가족, 4인 가족이 먹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좀 3팩 정도 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전국 980개 하나로 마트에선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반값 한우 판매에 들어갑니다.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동참합니다.
또 홈플러스는 아예 3월 한 달 동안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GS슈퍼마켓도 이번 달 말까지 한우 1+ 등급을 최대 40% 할인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우 권장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축산물 가격 신고 제도를 도입해 도매가격 하락을 소매가격이 빨리 반영하게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유통 비용이 보통 48%인데…. 정부가 여러 가지로 세제 지원이라든가, 자금 지원, 할인 쿠폰 같은 것, 그런 걸 하고…. 아마 대형마트에서도 추가적으로 따라올 겁니다.]
하지만 축산 농가는 올해 예산과 자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삼주 / 전국한우협회장 : 생산자들이 느끼는 부분에 많이 미흡한 것 같아서…. 정부에서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에 농식품부는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한 추가 국비 지원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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