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8의 강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땅 옆면 단층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구간이 길게 이어지고 있죠.
튀르키예 국토가 서울에서 제주 거리만큼 찢어졌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리브 농장이던 땅에 거대한 계곡이 생겼습니다.
칼로 도려낸 듯 지반이 훤히 드러났고 갈라진 틈의 폭은 50m, 깊이는 40m에 달합니다.
지난 6일 7.8의 강진 당시 양쪽 지각이 각각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단층 파열'이 발생한 겁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레이더와 위성 등을 토대로 튀르키예 안타키아부터 아드야만까지 320km에 걸친 단층 파열을 발견했습니다.
북부에 있는 150km의 파열을 포함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거리인 470km에 달합니다.
[알렉스 하템 / 미국 지질조사국 지질학자]
"이 지진은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주향이동단층 지진 중 하나입니다. 활발히 움직이는 세 단층이 맞물리며 발생한 지진입니다."
들판 가운데 생긴 3~4미터 정도 엇갈린 단층 파열은 위성사진에서도 선명합니다.
운동장의 푸른 잔디밭은 흰색 텐트촌으로 뒤덮였습니다.
땅이 쩍쩍 갈라질 정도의 큰 진동은 국경 너머 시리아 마을도 회색 잿빛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지만 지각만이 아니라 이재민들의 가슴에 생긴 균열도 깊숙이 파였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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