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겉으로 봐선 전혀 모르는 게 바로 얼음장입니다.
입춘이 지나 따뜻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얼음 낚시나 얼음 썰매 좋아하는 분들은 이 보도 잘 보셨으면 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 깨진 얼음 사이로 간신히 고개만 내민 3명을 향해 구조대원이 다가갑니다.
[현장음]
"당겨주세요."
바로 옆 얼음 위에도 한 명이 옴싹달싹 못하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중학생 1명이 저수지로 굴러간 공을 주우러 가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는데 이를 구하려던 친구 3명까지 위험에 처한 겁니다.
[도기택 / 천안 직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사고 지점이 (멀리) 떨어져서 속옷 차림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명환을 갖고 팔꿈치로 얼음을 깨면서 나가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이 깨질 우려가 있어 들어가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강태공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얼음에 구멍을 뚫고 빙어낚시를 합니다.
[낚시객]
"여기는 관계가 없는데 입구 쪽이 빨리 녹아요. 거기서 깨져서 사람이 빠진다고. 여기는 들어오면 안 돼, 이제 못 들어와요."
[강경모 기자]
강가 얼음은 발로 밟으면 툭툭 깨질 정도로 이미 녹기 시작했는데요.
얼음 두께도 4cm가 채 안 됩니다.
[홍지환 / 춘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10cm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같은 영상 날씨에선 빙질이 수시로 변하고 안 좋아지기 때문에 어느 두께라도 지금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얼음 깨짐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전국적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137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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