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 vs 빙…구글·MS 인공지능 검색 경쟁
[앵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검색 기능을 앞다퉈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에 맞서 '바드'의 세부 기능을 다시 공개했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글의 새 검색 엔진 '바드'(Bard)에 전기차 구입 여부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환경에 기여한다" "운영비가 적게 든다" "사용되는 부품이 적다" 등 긍정적인 답변들을 내놓습니다.
아울러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이 제한된다",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이 오래 걸린다"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물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구글은 현지시간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의 세부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챗봇의 새 검색 엔진 '빙'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입니다.
라크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가족에게 맞는 차를 구입'하는 경우를 예로 들며 바드는 "예산 등을 고려하고 단순화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행'을 예로 들었습니다.
'멕시코로 5일간 여행 계획'을 요청하자 빙은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여행 비용과 일정 추가, 변경 등에 대한 추가 질문에도 대화 형식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바드'는 이날 행사에서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바드'는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이 아닌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입니다.
구글은 AI를 구글 지도와 번역에도 접목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버스 지도인 '몰입형 뷰'에 AI를 적용해 식당 내부나 유명 도시 랜드마크 등을 3D로 보여주면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또 번역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단어와 표현을 주변 텍스트를 기반으로 번역해 한층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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