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난 멧돼지는 어디로? 잦은 도심 출몰 '불안'
[앵커]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가 포획되긴 하지만, 대부분 달아나는 경우가 많아 또다시 출몰하는 게 아닌지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차량 앞을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119 대원과 경찰이 잡으려 해봐도 움직임이 재빨라 쉽지 않습니다.
경찰 차량으로 뒤쫓아가 보지만, 이내 옆길로 도망쳐버립니다.
지난 5일 밤 부산진구의 한 길가에서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나 포획단이 1마리를 엽총으로 사살했습니다.
이곳은 멧돼지가 나타났던 현장인데요.
3마리 중 1마리는 포획했지만, 나머지 2마리는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도망간 멧돼지가 언제 또다시 나타날지 몰라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실제로 안 본 사람들은 별 생각이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실제로 마주친다면 아무것도 못하고 당황하다가 큰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11월에도 해운대 도심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포획단이 출동했지만, 잡질 못했고, 같은 해 10월에도 부산시민공원에 새끼 멧돼지 4마리가 나타났지만 끝내 포획하지 못했습니다.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는 사살되고 있는데. 일부는 다시 산으로 달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달아났다고 하지만 멧돼지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최근 3년간 부산 멧돼지 포획 요청 신고건수는 2020년 81건 21년과 22년 각각 61건, 올해는 11건이 접수됐습니다.
멧돼지는 본래 사람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도심으로 잘 내려오지 않지만 요즘 같은 번식기, 그리고 사냥개와 같은 천적이 나타나면 언제든 도심으로 내려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동은 멧돼지를 쫓기 위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져 멧돼지를 위협하는 행동들인데요. 이런 행동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도심 속에서 멧돼지를 보면 계단이나 차량으로 대피하는 것도 방안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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