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사고 해역 방문…기약 없는 기다림

연합뉴스TV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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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사고 해역 방문…기약 없는 기다림

[앵커]

청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9명 가운데 5명을 발견했지만, 나머지 4명의 생사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뜬눈으로 매일 밤을 지새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는데요.

실종 선원들의 가족들 가운데 일부는 직접 사고 해역을 찾았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차례로 해경 함정에 오릅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실로 들어가자 배는 서둘러 먼바다를 향해 떠납니다.

직접 배를 타고 사고 해역을 찾은 실종자 가족은 모두 6명.

꼬박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사고 해역을 둘러보며 뒤집힌 배의 상태와 수색 작업 모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다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에 실종자 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육지에 있는 대기실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빠른 수색을 위해 선박 인양에도 동의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막는 짓궂은 바다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에 애가 끓습니다.

"최대한 빨리 좀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뭐 있겠습니까. 다 똑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사흘 차부터 잇따라 실종자를 발견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 속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다시 잠 못 드는 밤을 맞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청보호 #실종 #수색 #구조 #실종자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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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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