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계 조직들, 작년 가상화폐 2조원 이상 훔쳐"
[앵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해킹 범죄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의 소행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액수만 무려 2조 원이 넘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기록적인 규모의 미사일 발사가 가능했던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지난해 38억 달러, 4조7천억 원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라자루스를 비롯해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은 지난해 16억5천만 달러, 2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했습니다.
1년 전의 약 4배로 급증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는 모두 32억 달러, 3조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해 3월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과 6월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유엔 등은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자금을 해킹을 통해 조달하는 데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여덟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마흔한번에 걸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해킹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각국의 대응 조치도 강화되는 추세여서 가상화폐 해킹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
[email protected])
#가상화폐_해킹 #라자루스 #북한_연계_해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