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고로쇠' 채취가 한창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고로쇠는 그야말로 숲이 선물한 보약이나 다름없는데요.
최근 수액을 채취하는 데 적절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가마다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채 녹지 않은 가파른 산길을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갑니다.
둘레가 한 아름도 넘는 나무에 작은 구멍을 내고 유출기를 박자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맺혀 떨어집니다.
뼈에 좋다고 해 '골리수'라고도 이름난 '고로쇠'입니다.
장성 백암산 자락에 있는 나무 만 그루에서는 매년 평균 7만 리터에 달하는 고로쇠가 생산됩니다.
고로쇠 약수는 날씨가 추웠다가 풀리면 더 잘 나옵니다.
고로쇠를 가득 채운 물통 몇 개씩 들고 나르던 모습은 이제 옛날 풍경이 됐습니다.
지금은 나무마다 고무관을 연결해놓고 집수통에 수액을 받아냅니다.
고로쇠 채취가 한결 수월해졌고, 무엇보다 좀 더 신선한 수액을 공급하게 된 겁니다.
[이동형 / 전남 장성 고로쇠 채취 농민 : (예전에는) 산에서 아무리 빨리 간다 해도 3~4일씩 걸리고 또 갖고 내려와서 판매까지 하면 일주일 이상이 걸렸는데, 지금은 바로 나오는 물이 내일 소비자한테 도착이 됩니다.]
고로쇠 수액은 비타민, 칼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혈압이나 당뇨 개선은 물론이고 위장병과 관절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로쇠 구매자 : 해마다 고로쇠를 사러 오는데, 물맛도 좋고 어르신들한테 선물도 겸사겸사 드리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고로쇠는 겨울철 농한기를 맞은 농가에 소득을 보태주고,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농가마다 채취부터 판매와 소득 분배까지 모두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 남창 고로쇠 영농조합법인 대표 : 많이 도움이 되죠. 같이 산에 다니면서 이야기도 하고 또 내려가서 힘들면 소주도 한잔하고 많이 단합이 잘 되고 있습니다.]
장성을 비롯한 광양과 구례 등 전남 7개 시·군에서 이뤄지는 고로쇠 채취는 오는 3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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