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세계 경제를 옭아맸던 강력한 긴축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다음 주 미국이 새해 첫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또 한 번 좁히는 데 이어 인상 종료 시점을 논의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로서도 부담이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
물가 잡겠다며 전례 없이 높였던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거란 기대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보폭을 한 단계 줄인 데 이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0.25%p만 올릴 거라는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물가지수 자체가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예측한 대로 가고 있다는 특성, 시장에서는 거의 0.25%포인트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이 가장 유력하다, 거의 100%까지 보는….]
나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논의가 시작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이번 주 금리 인상 중단 조건을 논의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대호 / 글로벌 이코노믹 연구소장(YTN 라디오) :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조건을 이번 주 열리는 금통위에서 시작을 한다" 이렇게 썼어요. 이 양반의 사실상 별명은 '연준 비공식 대변인'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점도표 상 미국의 최종 예상 금리 상단은 5.25%.
현재 4.5%에서 두세 차례 더 인상해야 나오는 숫자인데, 예상보다 빨리 멈출 수도 있는 겁니다.
캐나다가 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한 것도 강력한 긴축이 끝이 보인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으로선 자금의 해외 유출을 일으킬 수도 있는 한미 간 금리 격차에 대한 부담이 한층 줄었습니다.
[이창용 / (지난 1월 13일) : 지금은 미국이 페이스를 조정하기 시작했고, 기본적으로는 국내 상황을 보면서 금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당장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진 않더라도 우리는 국내 물가와 경기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이 더 높아진 셈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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