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찾아온 한파에 바닷물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포구가 얼어붙었고 얼음 사이에 어선들이 갇혔습니다.
강원도 평창은 영하 2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신선미 기자 강추위로 얼어붙은 오늘 하루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갯벌이 얼음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선박들은 마치 빙판 위에 정박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연일 이어진 강추위에 그만 갯벌이 얼어붙은 겁니다.
썰물이 빠져나가고 남은 바닷물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선박들이 얼음덩이에 갇혔습니다.
[이상선 / 어민]
"한번 춥기 시작하면 한 보름, 10일씩 이렇게 추우니까. 작년에도 이렇게 많이 안 얼었어요. 4~5년 동안 올해 처음 이렇게 결빙 상태가."
처마 밑으로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거리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오늘 강원 평창 면온리의 아침 기온은 영하 24.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홍천 내면 영하 23.1도, 서울도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희승 / 평창군 면온2리 이장]
"올 들어 가장 추웠던 것 같아요. 매년 추웠지만, 올해 중에는 오늘이 가장 추운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경북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한낮에도 기온은 대부분 영하를 밑돌았고 찬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선 또다시 하늘길이 말썽입니다.
오전 한때 급변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악화로 지금까지 100편 가까운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내일부터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다음주부턴 예년 수준의 추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최낙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문영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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