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 처럼 이재명 대표가 검찰 질문에 답변 대신 내놓은 건 33쪽 짜리 진술서입니다.
오후 1시쯤, 그러니까 한창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에 공개했는데 여론전 성격으로 읽힙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는데, 그 내용은 모두 짐작하다시피 대부분 '나는 결백하다' 입니다.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홍지은 기자에게 중요한 대목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에 출석한 뒤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SNS에 공개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별도 서문까지 작성했는데 대국민 여론전으로 검찰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간업자에게 1120억원을 추가 부담시켰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성남시가 환수한 액수가 5503억 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0월)]
"온갖 방해에도 민간이 독차지할 뻔했던 택지개발이익의 약 3분의 2, 5500억 원 이상을 공공으로 환수했습니다."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는 "유동규가 범죄를 저지르며 그 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등을 근거로 선을 그었습니다.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이익을 공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그 근거가 구속됐다가 석방된 관련자들의 번복된 증언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0월)]
"(남욱은) 씨알도 안먹히더라. 이렇게 이야기 한 사람이 1년 지난 다음에 그 이전에 돈을 몇억을 저를 위해서 줬다, 대선 자금으로 줬다.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오늘 조사에는 진보진영에서 검찰개혁 등에 공개 목소리를 내온 김필성 변호사가 막판 선임돼 입회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과거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강철규
영상편집 : 김민정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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