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둔기를 들고 금은방을 털려던 30대 강도가, 오히려 60대 주인에게 제압됐습니다.
부상을 당한 이 강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을 30분 앞두고 검은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쓴 30대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물건을 이것저것 보여달라 하더니, 갑자기 옷 속에서 둔기를 꺼내 주인에게 휘두릅니다.
깜짝 놀란 60대 주인이 황급히 몸을 피한 뒤, 작은 나무 탁자를 들어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주인이 가까스로 둔기를 빼앗았지만, 한참동안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남성은 이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고, 끝내 주인에게 멱살을 붙잡힙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왜 이런 짓을 하냐고 그랬더니 '먹고 살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더라고요. 피가 많이 나는데 그거 괜찮냐 하니까 '괜찮아요' 그러면서 밖으로 나갔거든요."
남성은 30분 전 쯤 미리 금은방을 찾아 범행을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한참을 돈을 꺼내려는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하고 싹 보더니 나가더라고요. 그러더니 또 30분 후에 또 온 거예요."
피를 흘리고 도주한 남성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1시간 20분 만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태희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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