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한달전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때의 전비태세 검열 중간결과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당시 1군단이 표적을 처음 탐지했지만 긴급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공군작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가 따로 따로 대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1군단이 북한 무인기를 포착한 것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9분쯤.
하지만 실무자가 '긴급 상황'이 아닌 '수시보고' 대상으로 판단하면서 '고속상황전파체계' 등을 가동하지 않고 유선전화로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상작전사령부는 1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1시 11분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공군작전사령부는 정오가 돼서야 무인기 대응 대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던 수도방위사령부는 자체적으로 무인기를 탐지해 오전 11시 27분쯤 대응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방공 지휘경보체계가 연결돼 있지 않아 서로 작전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군단하고 수방사하고) 연동이 안 되잖아요. 연동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아니에요?]
[김승겸 / 합참의장 : 연동시킬 수 있도록 지금 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기술적 한계로 초기 상황 판단을 대부분 장비 운영자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합참은 미흡했던 대응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레이더에 민간항공기와 새 떼, 드론 등 하루 평균 수천 개 항적이 포착되는데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제때 탐지가 어렵다는 겁니다.
[김승겸 / 합참의장 : 여러 발을 사격하게 되다 보면 비행기를 못 맞춘 탄이 민가 지역으로 떨어질 수가 있다. 이게 (최대) 2km 내지 3km 정도 나갈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지역에 떨어질지 조종사도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전비 검열 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실질적인 합동 훈련 강화와 소형 무인기에 적합한 작전수행체계 정립, 대응전력 조정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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