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대마를 피우거나 판매한 재벌가 3세와 유학생, 연예인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에 일부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집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심지어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태교여행을 다니며 대마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검찰이 대마초를 피운 연예인과 재벌가 자제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고요.
[기자]
네, 영상부터 잠깐 같이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제주도입니다.
3인조 그룹 멤버인 미국 국적 가수 안 모 씨의 집 옆에 있는 감귤밭인데요.
수사관들이 감귤나무 사이에 심은 대마 나무들을 여기저기서 발견합니다.
집엔 아예 대마 재배 장비까지 갖춰놨습니다.
미성년 자녀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데도 버젓이 대마를 피우고 키우기까지 한 겁니다.
재벌가 3세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 한 남성이 타는데요.
바로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 모 씨입니다.
차 안에서 대마를 거래하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
홍 씨는 주변에 대마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혐의를 받습니다.
홍 씨로부터 대마를 사들인 혐의로 범 효성가 3세 조 모 씨와 금융지주사 일가 임 모 씨 역시 덜미를 잡혔습니다.
함께 적발된 한 중견건설업체 회장 아들은 임신 중인 아내를 데리고 해외로 태교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대마를 구해 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뒤,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하고 상습적으로 흡연해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신준호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일부 재벌과 중견기업 2·3세, 전 고위공직자 자녀, 사업가, 유학생, 연예계 종사자들이 자신들만의 공급 선을 두고 은밀하게 대마를 유통·흡연해온 전모를 밝혀 구속수사 등으로 엄단했습니다.]
검찰은 대마를 유통하거나 흡연한 혐의로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 씨 등 17명을 기소하고, 해외로 도주한 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 모 씨 등 세 명은 지명수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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