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 오른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화제입니다.
흥미로운 대목이 많거든요.
김 위원장이 혈맹국 중국을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거나,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도 했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붙인 별명 리틀 로켓맨에도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권갑구 기자가 회고록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협상을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2018년 3월 처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 위원장이 굉장히 행복해질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이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박장대소하며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며 중국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필요성이 있다는 틀에서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본심이라 보기는 힘들고
확실한 것은 북한이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채널A가 입수한 464페이지 분량의 회고록에는 트럼프 정부 시절 북미 협상의 뒷얘기 등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 당시 점심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이라며 농담을 하자 가 작은 편인 김 위원장이 "로켓맨은 괜찮은데 '리틀'은 안 된다"고 맞받아친 일화도 공개됐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만 직접 만나길 원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할애할 시간도, 가진 존경도 없다"는 답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최창규
권갑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