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의 딜레마’ 청와대 영빈관…최근 재활용하기 시작

채널A News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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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영빈관.

1978년부터 해외 국빈 만찬과 대규모 대통령 회의를 도맡아 했던 곳이죠.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옮겨갔지만 청와대 영빈관은 최근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이럴 거면 왜 이전했냐고 비판하는데요.

청와대를 떠나도 영빈관은 떠날 수 없는 이유, 그래서 시작된 대통령실의 고민까지 조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신년 부처 업무보고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당초 878억 원을 들여 용산에 새 영빈관을 지으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철회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지난달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을 시작으로 영빈관을 다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빈관은 수용 인원이 250명 정도로 청와대 건물 중 내부 규모가 가장 큰데요.

보시는 것처럼 높은 층고가 웅장감을 더하죠.

흰색 벽면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와 월계수, 태극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고민도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로구 청와대까지 이동거리는 6.4km.

영빈관 이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경호문제와 함께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용산이 확실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지 못하는 상황도 대통령실의 또 다른 고민입니다.

영빈관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김현기 / 경기 시흥시 ]
"(청와대 영빈관 사용이) 너무 오래가면 안 되죠. 5년 안에 (새 영빈관으로) 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신중한 생각을 하는 걸 바래요."

[최서운 / 경기 고양시]
"딴 데서 또 짓고 그것보다 (영빈관이) 있으니까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 대통령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새 영빈관을 짓는 게 대통령실의 장기 목표지만, 야당 반발이 거세 당장 재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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