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력설을 즐기던 미국 LA 아시아 타운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터졌습니다.
한인 피해는 없는 걸로 확인됐지만, 중국계 10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은 추가 범행을 시도하다 용기있는 시민들이 막아서며 불발됐고요.
끝내, 스스로목숨을 끊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출입통제선 사이로 흰색 승합차가 보입니다.
경찰이 총알 자국이 남아있는 운전석 문을 열어 내부를 확인합니다.
음력설 명절을 앞둔 밤에 총기를 난사한 뒤 12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72살 후 찬 트란이 운전하던 차량입니다.
미국 LA 근처 몬테레이파크 지역의 한 댄스홀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으로 10명이 숨지고 10명 이상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모두 중국계로 전해졌고 한인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 타이 / 지역 주민]
모두가 즐거워야 할 기분 좋은 날이었어야 했는데, 그런 일이 생기고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댄스홀을 찾아 위협했지만 시민들이 막아섰습니다.
[로버트 루나 / 로스앤젤레스 경찰]
총기를 소지한 채 그곳으로 들어갔고 몇몇 사람들이 총기를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범인은 첫 사건 현장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경찰과 2시간 정도 대치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아시아 타운 중 하나로 알려진 곳으로 중국계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던 음력설 축제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체스터 총 / LA 중국계상공회의소 회장]
전날 파티에 남편(총격범)은 초대받지 못하고 부인만 갔다고 들었습니다. 이 이유로 질투심과 속상함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가정불화가 언급되는 가운데 경찰은 단독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