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즐기는 설 연휴...모처럼 활기 띤 극장가 / YTN

YTN news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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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주요 상영관 ’매진’…활기 찾은 극장가
관객몰이 나선 한국 영화…’교섭’ vs ’유령’
설 연휴 1위는 ’교섭’…개봉 닷새 만에 66만 명


설 연휴 셋째 날, 도심 극장가에선 일찌감치 고향에서 돌아와 여유롭게 영화를 감상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이 관객몰이에 나선 가운데, 영화관은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 연휴, 도심 영화관에선 상영관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일찌감치 고향에 다녀온 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은 양손에 팝콘과 음료를 들고서 한껏 들떴습니다.

[최혜안 /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 어제 춘천 할머니 댁에 갔다가 오늘 아빠랑 같이 '캐리와 슈퍼 콜라' 보러 왔어요.]

'교섭'과 '유령', 한국영화 대작 두 편이 연휴에 맞춰 흥행 대결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007년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이 개봉 닷새 만에 66만 명의 선택을 받으며 이번 연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예성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 서울에 와서 큰 건물들도 많이 보고 할머니 댁에서 윷놀이도 많이 해서 너무 좋고 이번에 '교섭'이란 영화를 보러 와서 너무 좋고 기대가 돼요. 지금 심장이 막 떨려요.]

이에 따라 '아바타 2 : 물의 길'은 한 달 넘게 유지하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지만, 티켓 파워는 여전합니다.

대형 3D 스크린이나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특수관'을 둘러싼 예매 전쟁도 아직 치열합니다.

[김보구 / 서울 한남동 : 일반 영화보다 스릴감이 있고 입체감이 있다고 해서 아들이 끊어줘서 한번 체험해 보려고요.]

[신영준 / 경기 용인시 마평동 : '아바타 1'을 보고 후속작이 나오는 걸 기대하고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어렵게 티켓을 구해줘서 멀리 용인에서 올라왔어요.]

코로나19 유행 이후 커진 관람객들의 심리적인 경계심도 이제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습니다.

이번 설날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62만 명인데, 설날 당일로만 놓고 보면, 재작년의 세 배 이상,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30일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면서, 극장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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